워런버핏이 후반부에는 필립피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정도로, 필립피셔는 기업의 미래의 성장에 기반한 투자방법을 정립하여 현대의 많은 투자자들의 지적토대와 기틀을 쌓게 해 주었습니다.
필립피셔는 전문적인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책에서 대중들에게 좀 더 활용될 수 있는 투자법을 전달하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1. 필립피셔의 투자역사
필립피셔의 투자법은 단순히 성장주를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피셔의 투자는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성장을 만들어내는 핵심동인이 무엇인지 그 동인을 유지하는 근원적인 힘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필립피셔는 1907년 출생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증권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대공황 이후 1931년에는 ‘피셔 앤 컴퍼니’라는 회사를 새우고 철저하게 고객을 가려 받으면서 평생 10명의 고객과 보유기업도 몇 개로 한정되었습니다.
그런 기업들을 보면 듀폰, 다우케미컬, 모토로라, 레이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시대를 이끌어간 성장주들입니다 이렇게 피셔가 선택한 기업들은 대부분 혁신적이고 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끝없이 성장을 하는 기업들이었습니다.
워런버핏은 주로 소비재위주의 단순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기업에 투자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버핏처럼 판매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킬 수 기업들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피셔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익을 늘려가는 회사들을 좋아했습니다.
필립피셔가 투자한 회사 중 모토로라는 1957년에 투자해서 1996년에 약 2000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필립피셔는 몇 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을 선호하였고 2000배가 된 모토로라는 연간수익률로 따지면 연간 35.5% 수치를 보여줍니다.
만일 우리가 보유하는 10개 종목 중 단 1개 종목을 모토로라와 같은 종목이 10% 보유하고 나머지 9개가 다 손실되더라도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은 23,6%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피터린치가 강조하는 10루타, 텐베거와 결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는 모든 종목에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수익은 길게, 손실은 무조건 짧게 가져가야 하는 것입니다.
2. 필립피셔의 성장주 위대한 기업 특징
필립피셔는 위대한 기업을 발견했다면 함부로 팔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로 매력적인 투자기회는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주식을 싸게 산다는 것은 투자자가 기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범위와 사고체계, 분석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기업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고 투자자의 조건에 딱 맞는 상황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업분석의 최종은 초과수익이 얼마나 가능한지와 초과수익의 지속성여부가 중요합니다. 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 ROE와 그 지속성을 추측한 다음 적정 PBR를 생각해 보고 현재 시가총액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전에도 주식을 사업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는 이 사업에 얼마의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게 적당한가를 연습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때 프리미엄은 초과수익의 폭도 높고 지속가능기간이 길다면 프리미엄을 많이 줄 수 있는데요 이런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1) 고객의 반복구매 충성도
장사를 할 때도 당골을 확보하라는 말이 있듯이 고객이 한 번 구매하고 나서 다음에 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 프리미엄을 높이 줄 수 없습니다.
농심 신라면이나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처럼 반복구매가 일어나는 제품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습니다. 의류는 워낙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너무 많아 높은 프리미엄을 받기 힘듭니다.
구독상품과 모델은 반복구매의 최적화 모델입니다. 유료 멤버십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업과 기업은 높은 프리미엄을 줍니다. 예로 한창 유행했던 OTT주식의 넷플릭스가 대표적인 구독형 모델사업입니다. 이 모델은 너무 매력적이어서 가전제품회사, 자동차회사, 게임회사도 이 모델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2) 사업의 확장성
요즘에는 소셜미디어 때문에 어떤 트렌드가 글로벌하게 확장되기가 쉽고 팬덤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어떤 특정 화장기법이나 색조가 유행하면 그에 따른 화장품이 급속도로 팔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음식료도 한 번 입맛을 사로잡으면 반복구매가 일어나고 또 한 번 입맛에 익숙해져 버리면 비슷한 다른 새운 것이 나와도 기존 것을 따라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제품이 입맛을 사로잡았다며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사람 입맛이 워낙 까다로워 유행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높은 프리미엄 받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한번 입맛을 사로잡은 경우에는 수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때는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3) 회사의 원가절감능력
홍진채 대표님은 기업의 원가를 절감하여 수익을 개선시키는 것에 프리미엄을 준다고 하지만 시장은 보통 프리미엄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원가절감을 잘한다는 것은 매크로 시장이 악화되거나 큰 변동이 발생했을 때 오히려 부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가나 환율이 급등하여 원자재가격이 급등으로 원가이슈문제로 같은 업종계열의 주식들이 무너질 때 오히려 원가절감을 개선시키는 기업은 매수기회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3) 생산성향상(효율성)
기존 투입자원이 고정된 상태에서 즉 판관비가 일정한 상태에서 매출이 상승할 때 고정비가 같이 크게 상승되지 않는 효율성 좋은 기업에 프리미엄을 줄 수 있습니다.
예로 자산운용사 같은 경우 100억을 운용하는 회사가 수익률은 일정하다고 봤을 때 만약 1000억 원을 운용한다면 투입되는 비용대비 수익이 훨씬 높아지는 겁니다. 일종의 규모의 경제랑 비슷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4) 높은 전환비용 락인 효과
충성도 높은 고객을 계속 움켜쥐고 있는 효과입니다. 아이돌 팬덤 비즈니스도 넓게 보면 락인 잘 되어 있는 비즈니스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프린트토너를 한번 구매하면 다른 프린터로 바꾸면 추가비용 즉 전환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또한 고객을 묶어 둘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에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5) 산업의 고성장
산업이 고성장하는 섹터에는 있는 기업에는 사람들이 쉽게 프리미엄을 줍니다. 하지만 이런 곳일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곳에는 허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산업이 고성장한다고 한다면 너도 나도 뛰어들어 곧 경쟁이 치열해지 때문입니다.
6) 장부에 표시되지 않는 가치들
예를 들어 아이돌을 육성하는 소형기획사 A와 대형기획사 B가 있을 때 소형기획사는 아이돌을 데뷔시킬 때 많은 홍보비와 방송출연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추가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대형기획사 B는 신입그룹이 나온다고 하면 유튜브에 티저만 올려도 수백만건의 조회수가 나오고 언론사와 팬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줍니다.
이렇듯 SM이나 YG처럼 기존 아이돌을 성공시키며 다져온 입지와 위상들이 장부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이기 때문에 여기에 좀 더 프리미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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